둥근 얼굴형, 단발 보브 추천…장방형은 긴 생머리 피해야
미용실에 가기 전 어떤 헤어스타일을 할지 많은 고민을 하지만 결국 기존 헤어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자신의 얼굴형, 머릿결, 모발, 체형,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완벽한 스타일을 고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새로운 헤어스타일이 장점을 부각시키거나 매우 활기차고 아름다워 보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 스타일을 했을 때 본인이 자신감을 얻고 만족할 수 있느냐이다.
먼저 자신의 얼굴형을 알면 스타일링을 훨씬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자신의 얼굴형을 먼저 파악하고 헤어 컷을 한다면 얼굴의 단점을 최소화 시키고 장점들을 살 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얼굴형을 확실히 모르겠다면 헤어밴드를 이용해 머리를 뒤로 넘기고 핸드폰을 이용해 셀카를 찍어 얼굴의 윤곽선을 그려보면 본인의 얼굴모양이 사각형인지, 둥근형인지, 계란형인지, 역삼각형인지, 긴형 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얼굴형은 이목구비와 머리모양을 제외한 얼굴의 외곽선을 말하며 얼굴 유형은 외곽선의 형태에 따라 특징적으로 나누어지는 타입들의 총칭을 말한다.
문헌마다 얼굴형을 분류하는데 있어서 기준과 분류된 유형이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많이 언급되어진 6가지 (계란형, 둥근형, 긴형, 사각형, 역삼각형, 마름모형) 형태의 특징들과 얼굴유형별 가장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얼굴유형별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제안
▶계란형 얼굴
많은 전문가들은 이 얼굴형이 완벽한 얼굴형이라고 말한다. 얼굴의 형태선에 큰 굴곡이 없이 매끈하게 연결되어 대체적으로 어떤 스타일도 무난하게 소화해 내는 얼굴형이기 때문이다. 예쁜 얼굴형인 계란형은 업스타일이나 깔끔하게 뒤로 넘긴 올백스타일을 하면 얼굴형이 더욱 부각되어 평소와 다른 매력을 풍길 수 있을 것이다.
▶둥근 얼굴형
전체적으로 고르게 살집이 있는 상태이며 나이보다 어려 보이고 귀여워 보이는 장점이 있으며 얼굴 전체를 갸름하게 보이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탑 부분머리는 약간의 층을 내어 볼륨감을 주고 옆머리는 차분하게 정리하여 턱선을 타고 감싸듯 내려오는 스타일이 얼굴을 갸름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긴 생머리와 턱까지 오는 단발 보브 스타일이 잘 어울리며, 앞머리를 낼 경우 짧은 스타일은 피하고 양 옆으로 내려오는 큰 스윙의 뱅 스타일이 둥근 이마를 길어보이게 하는 착시현상을 준다.
앞머리가 없는 긴 웨이브나 이마를 훤히 드러낸 긴 생머리가 어울리고, 머리를 높게 묶은 포니테일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가운데 가르마나 옆머리가 풍성한 스타일, 목덜미에서 뻗치는 바람 머리스타일 또는 과한 볼륨을 준 웨이브머리 스타일은 둥근 얼굴을 살쪄 보이게 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장방형 얼굴(긴형)
긴 얼굴형은 높은 이마와 긴 턱으로 구별되는 얼굴형이다. 헤어스타일은 수직보다는 수평적으로 넓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짧게 층을 내서 부드러움을 더하거나 단발머리에 이마를 드러내기보다는 가능한 앞머리를 내어 이마를 가려주는 것이 좋다. 앞머리길이는 눈썹에 닿는 길이의 가벼운 시스루뱅으로 커트하고 자연스러운 웨이브로 볼륨감을 주면 얼굴의 길이를 작아보이게 하고 어려보이는 이미지로 연출 할 수 있다. 또한 턱선 길이에서 아래쪽에 풍성한 컬을 주면 긴 얼굴을 커버 할 수 있다. 특히 긴 얼굴형은 숏컷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얼굴형이기도 하다.
턱선 길이의 단발과 앞머리가 없는 스트레이트 롱 헤어, 위쪽으로 볼륨을 주는 헤어스타일은 얼굴이 더 길어 보일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각진 얼굴형(사각형)
이마가 각이 지고 양옆 아래 뼈가 확장되고 살과 근육이 붙으면서 얼굴이 각진 형태이다. 특히 이마 쪽 넓이와 턱 쪽의 넓이가 비슷한 경우가 많다. 다소 강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얼굴형으로 각진 이마와 턱을 부드러워 보이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 얼굴형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은 중간 길이의 커트에 굵은 웨이브를 하여 전체적으로 볼륨감을 주면 부드러워 보인다. 가르마는 옆으로 타고 일자 앞머리는 피해야 한다.
앞머리는 옆머리까지 직선으로 커트를 하면 각진 얼굴을 더 각져 보이게 하기 때문에 턱선이나 입술선으로 내려 옆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S웨이브 헤어스타일로 연출하면 부드러운 느낌과 갸름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어깨 아래로 내려오는 미디엄 길이에 층을 내어서 커트한 뒤 C컬을 굵게 넣어주면 한결 부드러운 인상으로 보일 수 있다. 단발머리를 하고 싶다면 턱 아래를 향해 사선으로 내려오는 보브 헤어스타일이 잘 어울리며, 끝 부분을 살짝 안으로 말아주면 각진 턱을 자연스럽게 커버 할 수 있다. 가르마는 6:4로 하는 것이 좋으며 5:5 정 가르마는 피하는 것이 좋다.
요즘 대세인 브이라인 얼굴형으로 넓은 이마와 가는 턱선을 가진 얼굴형이다.전체 얼굴을 드러내는 헤어스타일은 피하고 턱선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 단점을 커버하는 것이 포인트다.
귀 밑까지 오는 단발머리에 웨이브로 부드럽고 귀여운 이미지의 헤어스타일이 매우 잘 어울린다. 이마가 넓다면 앞머리를 내어 넓은 양 옆 이마를 자연스럽게 가려주고, 양 옆머리는 귀 뒤로 넘기거나 가는 턱 부위는 넓고 풍성한 느낌을 주도록 아웃컬 또는 S컬을 연출해 주면 턱선이 부드러워 보일 것이다.
이마가 지나치게 넓지 않고 둥근 느낌이 있는 역삼각형 얼굴은 계란형과 마찬가지로 어떤 스타일이든 소화가 가능한 얼굴형이다.
▶마름모형
다이아몬드형 이라고도 불리우는 마름모형은 좁은 이마, 넓은 광대뼈, 가는 턱선의 얼굴형으로 광대에 비해 턱과 이마가 좁기 때문에 강해 보일 수 있다.
좁은 이마와 가는 턱에 풍성한 느낌을 주는 것이 포인트다. 도드라지는 광대뼈 쪽은 자연스럽게 웨이브로 가려주어 얼굴형이 계란형처럼 보이도록 해줌으로써 자칫 강해보일 수 있는 인상을 부드럽게 표현해 주는 것이 좋다.
광대에 시선을 분산하기 위해 중간 길이의 층이진 머리, 굵은 웨이브, 숏컷이 잘 어울린다. 요즘 유행 컷인 허쉬 컷이나 페이스라인 컷으로 자연스럽게 광대를 가리는 헤어 연출을 추천한다. 머리를 묶을 때는 묶은 뒤 잔머리를 살려 귀여운 이미지를 내면 밝아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얼굴형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찾았다면 자신의 체형도 고려하여 외모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보자. 예를 들어 작고 통통한 체형은 업스타일로 위쪽을 강조하면 슬림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반면 키가 크면서 마른 경우는 자연스러운 웨이브와 앞머리를 내리는 중간정도의 길이인 헤어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안경을 쓴다면 미용실에 갈 때 반드시 안경을 가져가서 안경테와 어울리는 컷을 하는 것이 좋다.
다가오는 여름 단조로운 헤어스타일에서 벗어나 과한 변화보다는 약간의 새로운 스타일(컷이나 컬러 등)을 시도해 보면 어떨까. 답답한 일상에서 아마 에너지충전과 기분전환 그리고 외모도 더욱 빛이 날 것이다.
김미정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 교수
[출처:매일신문 2021-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