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사로부터 아로마 오일로 두피관리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봄이 오면 설레 이는 마음으로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노란 먼지가 하늘을 뒤덮는 황사시즌이 시작되었다. 황사는 대기 중 먼지의 농도가 5배까지 높아지고 먼지 유해 중금속량 역시 10배 증가한다.
특히 황사 속에 포함된 중금속과 먼지, 미세한 모래는 피부뿐 아니라 두피 속 모공을 막아 산소공급과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피부와 두피에 가려움, 염증, 심하면 탈모가 생기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봄철에는 특히 두피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먼저 유해환경으로부터 두피와 헤어를 보호하기 위해 쌓인 먼지를 꼼꼼히 제거하는 것이 두피 관리의 첫 번째 단계이다. 일반 샴푸로 제거되지 않는 두피와 모공에 축적된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두피를 자극없이 클렌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 클렌징은 두피에 분비된 피지, 노폐물, 비듬, 인설 등 두피 유해 요소를 제거하고 모낭의 신진대사를 항진시켜 주어 영양공급 과정에서 제품 침투 여부를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하다.
지금부터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두피를 보호할 수 있는 "아로마 오일을 이용한 두피 딥 클렌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아로마 오일과 두피관리
식물의 꽃, 잎, 줄기, 뿌리, 열매로부터 추출된 아로마 에센셜 오일은 인체에 흡수되면 신경화학 물질이 생성되어 뇌하수체에 영향을 주어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고 밸런스를 맞춰준다. 인체의 정신적, 신체적 생체리듬을 활성화시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탈모관리에 효과적이며 혈색순환을 촉진시켜줄 뿐만 아니라 두피를 청결하게 해주고 정신적 스트레스의 해소와 근육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아로마를 적절히 사용하여 두피를 관리하면 두피의 이상 질환을 치유하고 탈모를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두피 타입별 특징
두피 클렌징을 하기 전 자신의 두피상태에 따라 아로마 오일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두피 타입별 특징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해당되는 두피타입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정상 두피: 정상 두피는 맑은 살구색으로 혈색이 좋고, 적절한 피지가 분출되어 있으며, 모공은 이물질이 없이 맑고 투명한 상태이다. 모발의 굵기가 일정한 굵기로 배열되어 있으며, 한 개의 모공에 2~3가닥의 모발이 성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건성 두피: 각질의 탈락이 빠르게 진행되고, 2~3일 정도 샴푸를 하지 않아도 유분이 보이지 않는다. 두피에 각질과 이물질로 덥여 있으며, 건조하게 갈라진 피지막과 더불어 두피가 당기고 가렵고 표면에서 유·수분이 균형이 맞지 않아 윤기가 부족하고 각질이 산재되어 있다. 모발은 가늘어지고 거칠어져 건조하여,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두피와 두개골의 밀착에 의해 두개피의 유연성이 떨어져 탈모를 유발한다.
▶지성 두피: 과도한 피지분비로 인하여 몇 시간만 지나도 기름기가 가득한 상태로 두피가 번들거리고 축축하게 들러붙어 끈적임을 동반한다. 피지로 인해 냄새가 나며, 피지 위에 여러 가지 이물질이 흩어져 있다. 지성 두피는 호르몬의 변화 및 스트레스로 인하여 한선과 피지선의 이상 현상을 유발하여 피지와 땀이 두피를 지나치게 번들거리게 한다. 두피를 잘 관리하지 않을 경우 노화각질, 피지 산화물로 인해 심한 악취가 나고 두피 톤은 황색을 띤다.
▶비듬성 두피: 비듬성 두피는 비듬균의 증식으로 인하여 발생 하며,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건성 비듬과 지성비듬, 혼합형 비듬으로 나타나는 비듬성 두피는 모공 주변 얼룩짐과 산화 피지의 분포량에 의해 구분할 수 있다. 건성 비듬은 어깨 위에 하얀 조각들처럼 비듬이 날리며, 모발에 서케처럼 붙어 있기도 한다. 반면 지성 비듬은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와 각질이 섞여 두피가 축축하고 열이 있으며, 두피가 물렁물렁하고 가려움증과 악취를 동반하다.
▶민감성 두피: 민감성 두피는 모발이 많이 가늘어진 상태로 두피에 가느다란 모세혈관이 보이고 긁으면 쉽게 빨개지며, 따가움과 자극을 동반한다. 건성 두피, 지성두피, 지루성 두피 등 모든 종류의 두피로 전이될 수 있는 유형이다. 세균감염 또는 과도한 화학제품 사용에 의한 두피 자극 등의 원인에 의해 두피피부의 각화주기에 이상 현상이 발생 된다. 또한 미세한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므로 어떤 관리보다 섬세하게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탈모성 두피: 탈모 진행형 두피는 모발의 성장이 중지된 것으로 모모 세포의 힘이 약해져 모발 주기가 변화된 것을 의미하고 가려움증 동반, 비듬과 피지 분비량이 증가한다.
◆두피 타입에 따른 오일 만들기
미세먼지로 답답해진 두피는 오일 딥 클렌징으로... 다음은 두피 타입에 따른 오일 블렌딩 방법이다. 자신의 두피 타입에 맞는 오일을 블렌딩하여 두피를 세정 한 후 트리트먼트 오일을 도포하고 두피를 자극할 수 있는 지압과 마사지를 한 후 오일이 효과적으로 흡수되도록 따뜻한 수건으로 감싼다.
정상 두피: 호호바 오일 30ml +제라늄 4방울 + 일랑일랑 4방울(3%희석)
건성 두피: 호호바 오일 30ml +샌달우드 6방울 + 로즈우드 6방울 + 팔마로사 3방울
지성 두피: 호호바 오일 30ml +레몬 5방울 + 로즈마리 5방울
비듬성 두피: 호호바 오일 30ml +로즈마리 9방울 + 유칼립투스 6방울
민감성 두피: 호호바 오일 30ml +샌달우드 2방울 +카모마일 2방울+라벤더 2방울(1%희석)
탈모성 두피: 호호바 오일 30ml +로즈마리 6방울 +라벤더 8방울 +시더우드 4방울(3%희석)
(출처: 곽진만 외, 2021, 아로마테라피스트, 도서출판 메가매스)
두피 오일 클렌징을 한 후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헹궈준다. 약 산성 샴푸를 손에 묻혀 거품을 충분히 낸 후 두피부터 원을 그리듯 발라 준다. 지문을 이용해 지압하듯 부분부분 지긋이 눌려가며 부드럽게 마사지 한다. 샴푸 후에 린스나 컨디셔너, 헤어 팩 등으로 마무리 하면 된다.
오일 딥 클렌징은 황사가 심한 날은 꼭 하는 것이 좋으며, 탈모예방 차원에서 일주일에 1회 정도의 관리는 필요하다.
무엇보다 황사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황사 주의보가 내려지면 가능한 외출을 삼가 하고 외출 시에는 모자와 마스크 등을 착용해 피부는 물론 두피와 모발을 보호하고 귀가 후 잠자리에 들기 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황사가 심한 날은 먼지가 쉽게 달라붙는 왁스나 젤, 스프레이처럼 끈적이는 헤어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 교수 김미정
[출처] 매일신문 라이프 2021-03-29